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날. 씨엠립에서 무려 6시간을 달려 도착한 씨엠립은 별반 다를게 없었다. 그냥 캄보디아에서 캄보디아로. 그러나 이때는 메인돔을 보기 전이었다. 3년전에 캄보디아를 왔을때 앙코르와트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앙코르와트를 못갔었다. 그래서 단지 아쉬움으로 남겨두고 캄보디아를 떠났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앙코르와트를 갔다. 내가 팀장이어서 그쪽으로 이끈 것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아쉬움을 아시고 이번에 채워주신 것은 아닐까. (아무리 내가 가고 싶어도 상황이 안되면 못가는 거니까.) 씨엠립의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역시나 이곳은 와이파이가 터졌다!!) 그 다음날 오전에 앙코르와트를 갔다.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딱히 놀라움은 느끼지 못했다. 이국적이란 느낌은 들었지만 규모..
넷째날 교회와 인사를 나누고, 프놈펜으로 향했다. 우리가 사역했던 지역은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콤풍수프 지역이었다. 선교사님께서 전세를 낸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이동했는데, 창 밖으로 이국적인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다. 3년전에 프놈펜에 왔을때 캄보디아에서도 드디어 KFC 1호점이 생긴다는 간판만 본적이 있었다. 프놈펜에서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이 바로 KFC 1호점이었다. 왜냐하면 거기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 감회가 새로웠다. 아마 인생이라는 것에 있어서 의미없는 시간이란 없는 것이 아닐까.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것은 나중에 또다시 벌어질 무언가와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KFC 1호점 얘기를 좀 하자면, 그 곳에서는 와이파이가 터졌다. 그래서 좀 놀..
셋째날, 계속해서 노동사역을 했다. 현지 선교사님께서는 학교를 하나 운영하고 계셨다. 캄보디아에 기독교계 초등학교가 많이 없는 것을 가슴아파하시다가 결국 학교를 하나 만드신 것이었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만든지 6년이 지났고 첫 졸업생이 나왔는데, 그 졸업생을 계속해서 교육을 시키기 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설립하셨다. 앞으로 계속해서 아이들이 성장하면 고등학교까지 만들 생각이라고 한다. 이미 다 인가는 나있는 상태라고... 올해 가을에 첫번째 중학교 수업이 시작되는데, 그 수업할 공간을 만드는 사역을 계속해서 진행했다. 그와 동시에 어제께 마무리 못한 컴퓨터실 설치사역도 계속해서 진행했다. 그러다가 중간에 큰 비가 내렸다. 그때는 마침 다들 야외작업중이라 다들 비를 홀딱 맞았었는데, 밖에 내놓은 각종 ..
수요예배가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홈스테이를 할 집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갈곳은 트럭으로 이동을 했는데, 첫째날에 전도를 나갔었던 그 마을이었다. 마을은 전기가 없어서 온통 컴컴했다. 우리를 자기 집으로 안내한 아이는 우리가 잘 자리를 바로 안내해줬고 우리는 그냥 바로 잤다. 침대는 나무로 만든 딱딱한 침대 같은 것이었고 그 위에 모기장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어서 벌레들이 안들어오게 할 수 있게끔 해놓은 것이었다. 단잠을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밥은 우리끼리만 먹고 그 아이들은 구경만 했다. 미안해서 같이 먹자고 하니까 그 아이들은 안먹는다고 했다. 역시나 간이 너무 쎄서 다 먹지는 못하고 조금 남겼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운전해주는 자전거를 타고 다시 교회로 복귀했다. 우리를 자기 집으로 데려간 아이..
오후에는 원래있었던 어린이사역대신 노동사역을 진행하였다. 현지 선교사님 학교에 컴퓨터는 있었는데, 인력이 없어서 컴퓨터를 설치를 못하고 있었다. 우리와 같이 간 SS형이 전에 컴퓨터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우리가 그 컴퓨터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먼지가 자욱한 컴퓨터들을 창고에서 끄집어 내서 깔끔하게 닦은 다음, 컴퓨터실로 쓰일 공간으로 옮겨서 컴퓨터를 온전하게 설치했다. 못 쓸것은 못 쓸것대로 모아두고 쓸 수 있는 컴퓨터만 따로 골라서 주욱 설치를 진행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컴퓨터는 총 20여대 남짓. 깔끔하게 설치되고 잘 동작되는 컴퓨터를 보고 선교사님은 기뻐하셨고 우리도 덩달아서 기뻤다. 캄보디아는 물자가 많이 부족한 나라이지만 인력도 많이 부족한 나라이다. 더구나 물자보다도 인력이 ..
둘째날 진행했던 체육대회. 원래 계획했던 어린이 사역은 총 3부였었는데, 그 중에서 2부가 체육대회였다. 그리고 3부인 모자이크 그리기는 선교사님의 청으로 취소했다. 체육대회는 장애물달리기, 단체줄넘기, 풍선밟아 터트리기, 현지 아이들과 한국 팀간의 축구게임 순으로 진행되었다. 끝나고나서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 밥은 빵에다가 캄보디아 수프를 찍어서 먹는 것이었는데, 나름 맛이 괜찮았다. 남국 특유의 간이 센맛이 있었지만 맛있었다. 아이들이 빵먹기전에 단체로 기도를 하는 모습은 매우 보기 좋았던 장면. 아이들은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고, 우리의 어린이 사역도 무사히 잘 끝났다. 조금 허무한 면이 있었지만...
선교사님의 트럭을 타고 근처 마을로 향했다. 마을까지의 거리는 차로 30분정도였는데, 도로가 험해서 아주 엉덩이가 고생을 했다. 누군가 타가다 타는 기분일거라고 했는데 딱 그 기분이었다. 그리고 30분동안 타가다를 탔다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무리 재미있는 타가다도 30분동안 타보시라... (올때갈때 그리고 중간에 살짝 들르기만한 조그마한 마을들까지 합치면 거의 2시간동안 타가다를 탔다고 생각하면...) 그렇지만 마을풍경은 너무 좋았다. 우리가 60년대로 가보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60년대가 이렇지 않았을까? 캄보디아의 시골마을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듯한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 닭이 뛰어다니고 소똥이 길바닭에 온통 뿌려져있는 풍경들. 그 속에서 우리는 ..
도착한 이튿날 시작한 어린이 사역. 원래 계획은 오전에 마을에 가서 아이들을 데려와서 오후에 시작할 예정이였지만, 이미 아이들이 먼저 온 관계로 오후에 있었던 어린이 사역 일정을 오전부터 시작했다. 우리는 윙윙댄스를 가르쳤는데, 팀별로 나누어서 윙윙댄스 경연대회까지 진행하였다. 사진을 보면 손수건 색깔이 다른데 손수건 색깔별로 팀을 나누었다. 그래서 나누어진 팀은 총 세팀. 우리 팀원들이 네명씩 각 팀에 들어가서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우리가 언어가 너무 안되어서 많이 힘들었던 사역. 우리 준비의 불충분함을 많이 느꼈었던 사역이었다. 끝나고 나서는 아이들이 손수건을 고이 접고 예배당을 청소하고 갔는데, 그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선교사님이 뿌린 씨앗이 이곳에서 서서히 성장하고 있구나 하고 다시 느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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