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동경은 시차가 없다. 한국에서 12시 8분이면 일본에서도 12시 8분이다. 근데 신기하게도, 서울과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서는 2시간이라는 시차가 발생한다. 거리만 따지면 서울과 동경이 더 멀고, 경도로 따지면 서울과 동경사이에 블라디보스토크가 위치하는 셈인데, 서울과 동경사이에는 없는 시차가 서울과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는 생긴다. 나는 왜 그러나 싶었더니, 그 시차의 비밀은 바로 썸머타임에 있었다. 러시아는 여름이 되면 2시간의 썸머타임이 적용이 된단다. 그래서 부산에서는 8시에 져야할 해가 10시가 되어서야 저물기 시작한다. 나는 맨첨에 러시아왔을때, 10시가 되어서야 해가 저무니까, 아 여기가 러시아니까, 백야 그런거랑 상관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썸머타임하고 상관이 있었다. 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가면 시청앞에 중앙광장이라는 광장이 있다. 부산으로 치면 용두산 공원이 생각나는 그런 광장이다. 중간에 커다란 장군 상이 있고, 그 옆으로는 조그마한 병사 상이 두개가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커다란 시청이 있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도 있고, 굉장히 큰 대로가 이 광장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커다란 장군 상에 1917년에서 1922년 사이에 있었던 무슨 일을 기념한다라고 적혀있긴 했는데, 나는 러시아어를 잘 못하는 관계로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그 당시에는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부산으로 돌아오고 난 이후에 저 동상에 새겨져 있는 "1917 - 1922" 라는 숫자가 뭘 의미하는지 한번 조사해 보기로 했다. 일단 저 광장의..
어딜가나 텃세는 있는 거 같다. 선교자의 입장에서 그런 텃세를 인정하고 최대한 그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소통하는게 중요한거 같다. 사실 러시아 가기 전에 조금 걱정했던 게 있었다. 혹시나 걔네들하고 시비가 붙진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진짜 정 안되겠다싶으면 몇대 맞거나 아님 열라 도망가거나 그러면 되는데, 걔네들은 총 들고 다니잖아. 총을 쓴다는 건 그냥 몇대 맞는거랑은 차원이 다른, 바로 목숨이 걸린 문제다. 근데 정말 긴장했던, 그런 순간이 발생했다. 7월 12일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영락비전센터에 예배를 드리려고 갔었다. 예배를 다 드리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다시 알쫌으로 들어올려고 전철을 탔었다. 완호형이랑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전..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중심가에는 전철역이 있다. 근데 그 전철역이 그냥 기차역이다. 우리가 보면 딱 기차인데, 걔네들은 그걸 전철이라고 부른다. 스케일 차이인게다. 걔네들한테는 이정도 선로규모면 기차 축에도 못끼는 셈인거다. 실제로 한번은 이동중에 기차가 움직이는 걸 한번 봤는데, 기차 기관차 뒤에 짐칸이 어마어마하게 실려가더라.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차는 기관차 뒤에 짐칸이 끽해봐야 한 10칸 될려나? 그 정도이겠지만, 러시아는 한 50개정도는 붙여져 있었다. 엄청 길다. 끝이 없다. 열차건널목에서 한번 기다릴라면 엄청 기다려야 한댄다. 역시 대국 러시아다.
캄보디아에 갔을때 가장 놀랬던 것은 현지 청년들이 예상외로 영어를 너무나도 잘한다는 사실이었고, 러시아를 갔을때 가장 놀랬던 것은 현지 청년들이 예상외로 영어를 너무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캄보디아의 짧은 경험으로 러시아어를 별로 준비해가지 않은 것이 큰 타격이였다. 걔네들은 영어를 정말 너무너무 몰랐었던 것이다. 근데, 정말 웃겼던 건 영어보다 한국어를 더 잘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의사소통이 힘들진 않았다. 한국어 잘하는 분들이 몇분 계셔서 나름 분위기 화기애애했다. 외국나갔으니까 나름 글로벌하게 놀아볼려고 영어이름도 "PHIL"이라는 이름 고심해서 준비해갔는데, 그 이름 말하니까 정말 의아해하더라. 왜냐하면 내가 한국 사람이니까 당연히 이름도 한국이름으로 말할 줄 알았는데, 영어이름 ..
러시아로 들어갈때와 나올때, 모두 배로 이동을 했었었다. 부산에서 속초로 가서 속초에서 배타고 러시아 자루비노에 도착하고, 자루비노에서 또 버스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을 했었었다. 올때도 역시 자루비노에서 배를 타야했었는데, 이날 파도가 너무 많이 쳐서 배가 뜨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터미널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근데 이 놈의 여객터미널이 재미있는게 주위에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다는 거였다. 우리나라 여객터미널에는 피시방도 있고 까페도 있고 음식점도 있는데, 자루비노 여객터미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있는 걸라곤 딸랑 화장실 하나. 그 주위엔 그냥 컨테이너하고 정박중인 배, 그리고 철로, 이거 세개밖에 없었다. 적어도 매점하나 정도는 있을만한데 그거도 하나 없더라. 역시 아직도 사회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는..
우리가 가서 묵었던 곳은 호텔이 아니었다! 블라디보스토크 교외쪽에 알촘센터라는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안에 숙소가 있어서 거기서 묵었었다. 총 3층짜리 건물이였는데, 블라디보스토크지역 안에서는 조금 큰 교회였다. (한국에서 이정도 규모는 보통보다 조금 작은 정도밖에 안될것이다.) 1층에는 식당하고 행정실같은게 있었고 2층에는 본당과 목사님 사택, 그리고 3층에는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있었다. 숙소는 그냥 무난했고, 부엌같은 취사시설도 있었고 나름 괜찮았다. 딱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수압이 너무 약해서 씻는데 조금 불편했다는 정도? 호텔이 아니여서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었으나,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 있는 호텔은 그 시설이 너무 좋지 않다고 했다. 침구류도 제대로 빨지 않아서 냄새도 많이 나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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