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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pong Speu, 2011

20110819 프놈펜

안경난로 2011. 8. 30. 00:12

넷째날 교회와 인사를 나누고, 프놈펜으로 향했다. 우리가 사역했던 지역은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콤풍수프 지역이었다. 선교사님께서 전세를 낸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이동했는데, 창 밖으로 이국적인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다.

3년전에 프놈펜에 왔을때 캄보디아에서도 드디어 KFC 1호점이 생긴다는 간판만 본적이 있었다. 프놈펜에서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이 바로 KFC 1호점이었다. 왜냐하면 거기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 감회가 새로웠다. 아마 인생이라는 것에 있어서 의미없는 시간이란 없는 것이 아닐까.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것은 나중에 또다시 벌어질 무언가와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KFC 1호점 얘기를 좀 하자면, 그 곳에서는 와이파이가 터졌다. 그래서 좀 놀라웠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역하던 콤풍수프 지역은 전기도 아직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프놈펜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다랄까. 그런데 놀랍게도 와이파이가 터지는 모습에 나는 깜짝 놀랬었다. 거기다가 제일 싼 햄버거가 1불! 우리나라 KFC 햄버거가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좀 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빅맥지수라는 것이 있듯이 단순환율로 인해 싼 물가를 넘어서서 물가자체가 쌌다.

KFC를 나와서 두번째로 간 곳은, 킬링필드 기념관. 폴 포트 집권당시 많은 사람들을 수용했던 감옥이었는데, 전에도 한번 왔던 곳이라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웃지말라는 그 간판과 아직도 쳐져있는 철조망. 그리고 캄보디아의 물가를 감안하면 결코 싸지 않은 입장료.

왕궁은 밖에서 사진만 찍고 간 곳은 프놈펜 센트럴 마켓. 역시 3년전과 마찬가지로 와봤던 곳. 보라가 남대문 시장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한 대꾸는 남대문시장을 안가봤다는 대꾸. 풋. 보라도 터지고 나도 터졌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웃기다. 어쨌든 거기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역시나 캄보디아의 물가는 쌌다. 8명이서 15불로 배불리 먹었으니. 번데기에서 부터 쌀국수, 사탕수수주스, 팥빙수 등등 많이도 먹었더랜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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