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타임
서울과 동경은 시차가 없다. 한국에서 12시 8분이면 일본에서도 12시 8분이다. 근데 신기하게도, 서울과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서는 2시간이라는 시차가 발생한다. 거리만 따지면 서울과 동경이 더 멀고, 경도로 따지면 서울과 동경사이에 블라디보스토크가 위치하는 셈인데, 서울과 동경사이에는 없는 시차가 서울과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는 생긴다. 나는 왜 그러나 싶었더니, 그 시차의 비밀은 바로 썸머타임에 있었다. 러시아는 여름이 되면 2시간의 썸머타임이 적용이 된단다. 그래서 부산에서는 8시에 져야할 해가 10시가 되어서야 저물기 시작한다. 나는 맨첨에 러시아왔을때, 10시가 되어서야 해가 저무니까, 아 여기가 러시아니까, 백야 그런거랑 상관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썸머타임하고 상관이 있었다. 흠....
Vladivostok, 2009
2011. 6.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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