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5일날. 몇달을 준비했던 단기선교를 드디어 출발하던 날.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고 또 그만큼 시간이 더디게 흘렀던 시간들. 특히 팀장을 맡아서 그런지 난 유난히 그 준비기간이 길게 느껴졌었다. 동시에 14일날이 시험일이라서 캄보디아 단기선교에만 온전히 준비할 수 없었음에 팀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14일날 시험이 끝나고 결과야 어찌됐든 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발했었다. 그리고 밑에 사진은 김해공항에서 김포로 가면서 찍은 사진들. 우리의 여정은 김해에서 김포, 김포에서 지하철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여 인천에서 다시 프놈펜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다. 인천에서 프놈펜까지 걸리는 시간은 5시간 30분정도였는데, 캄보디아가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린 관계로 도착하..
프놈펜에 도착한 바로 그 다음날이었다. 공식일정으로 현지 리더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앞으로 프놈펜에서 계속 지내면서 이들과 함께 어린이 사역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름도 익히고 낯도 익히는 그런 자리였다. 다들 어색하게 자기소개하고 미션에 대한 얘기, 비전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그랬었다. 정말 웃겼던 건 자기 소개할 때 우리는 크마에어로 “쭘립 쑤어.(안녕하세요)”라고 하면 걔네들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서로 주고받았던 거다.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고 서로 이름도 익히고 조금씩 친해졌을 때였다. 내 옆에 앉아있던 짓뜨라가 갑자기 내 시계를 보더니, 생뚱맞게 한국어로 “이 시계 얼마예요?” 라고 물었다. 이 시계는 예전에 부모님하고 같이 가서 7만원 주고 산 시계였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한참..
프놈펜에서의 마지막 저녁이었다. 코리안 나이트가 끝나고 우리는 홈스테이를 했다. 모토를 타고 프놈펜의 밤거리를 달려 도착한 곳은 프놈펜외곽의 쁘렉쁘너 마을이었다. 그 곳에서 우리일행은 한사람씩 찢어져서 각자 하룻밤을 잘 곳으로 헤어졌다. 내가 갈 곳은 분타네 집이었다. 그의 샤리를 타고 도착한 곳은 10평 남짓한 집이었다. 거기에 침대가 세 개 있었는데, 하나는 내가 자게 될 분타 침대였고, 하나는 형 침대, 마지막 하나는 분타어머님이 주무시는 침대였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분타 침대에 걸터앉아 많은 얘기를 했다. 영어단어를 늘어놓고 바디랭귀지를 끊임없이 사용해야 하는 대화였지만, 서로가 말하는 뜻은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대화였다. 그의 나이는 만으로 21살, 한국 나이로는 22살이다. 그의 꿈은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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