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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30 20110819 프놈펜
  2. 2011.06.04 프놈펜의 밤시장
  3. 2011.06.04 70달러짜리 시계와 짓뜨라
  4. 2011.06.04 분타네 집에서의 홈스테이
  5. 2011.06.04 프놈펜의 메콩강
  6. 2011.06.04 프놈펜 교외의 풍경
  7. 2011.06.04 프놈펜으로 가는 하늘

20110819 프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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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교회와 인사를 나누고, 프놈펜으로 향했다. 우리가 사역했던 지역은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콤풍수프 지역이었다. 선교사님께서 전세를 낸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이동했는데, 창 밖으로 이국적인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다.

3년전에 프놈펜에 왔을때 캄보디아에서도 드디어 KFC 1호점이 생긴다는 간판만 본적이 있었다. 프놈펜에서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이 바로 KFC 1호점이었다. 왜냐하면 거기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 감회가 새로웠다. 아마 인생이라는 것에 있어서 의미없는 시간이란 없는 것이 아닐까. 아주 작은 것이라도 그것은 나중에 또다시 벌어질 무언가와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KFC 1호점 얘기를 좀 하자면, 그 곳에서는 와이파이가 터졌다. 그래서 좀 놀라웠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역하던 콤풍수프 지역은 전기도 아직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프놈펜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다랄까. 그런데 놀랍게도 와이파이가 터지는 모습에 나는 깜짝 놀랬었다. 거기다가 제일 싼 햄버거가 1불! 우리나라 KFC 햄버거가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좀 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빅맥지수라는 것이 있듯이 단순환율로 인해 싼 물가를 넘어서서 물가자체가 쌌다.

KFC를 나와서 두번째로 간 곳은, 킬링필드 기념관. 폴 포트 집권당시 많은 사람들을 수용했던 감옥이었는데, 전에도 한번 왔던 곳이라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웃지말라는 그 간판과 아직도 쳐져있는 철조망. 그리고 캄보디아의 물가를 감안하면 결코 싸지 않은 입장료.

왕궁은 밖에서 사진만 찍고 간 곳은 프놈펜 센트럴 마켓. 역시 3년전과 마찬가지로 와봤던 곳. 보라가 남대문 시장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한 대꾸는 남대문시장을 안가봤다는 대꾸. 풋. 보라도 터지고 나도 터졌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웃기다. 어쨌든 거기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역시나 캄보디아의 물가는 쌌다. 8명이서 15불로 배불리 먹었으니. 번데기에서 부터 쌀국수, 사탕수수주스, 팥빙수 등등 많이도 먹었더랜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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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의 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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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박물관을 나와서 들른 시장에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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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달러짜리 시계와 짓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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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 도착한 바로 그 다음날이었다.

공식일정으로 현지 리더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앞으로 프놈펜에서 계속 지내면서 이들과 함께 어린이 사역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름도 익히고 낯도 익히는 그런 자리였다. 다들 어색하게 자기소개하고 미션에 대한 얘기, 비전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그랬었다. 정말 웃겼던 건 자기 소개할 때 우리는 크마에어로 “쭘립 쑤어.(안녕하세요)”라고 하면 걔네들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서로 주고받았던 거다.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고 서로 이름도 익히고 조금씩 친해졌을 때였다. 내 옆에 앉아있던 짓뜨라가 갑자기 내 시계를 보더니, 생뚱맞게 한국어로 “이 시계 얼마예요?” 라고 물었다.

이 시계는 예전에 부모님하고 같이 가서 7만원 주고 산 시계였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한참 생각하다가, 짧은 저질 영어로 간단히 말했다.

"Seventy dollar. cheap, cheap."

이렇게 말했더니, 짓뜨라가 깜짝 놀라더니 다시 말했다.

"Expensive"

그 이후 여러 가지 얘기를 계속 주고받았는데, 짓뜨라는 계속해서 자기 한국어 잘한다, 나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 이런 류의 얘기를 자꾸 말했었다. 그들과의 만남이 다 끝나고 숙소로 다시 돌아오면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조용히 생각했었는데, 짓뜨라가 왜 그런 말을 자꾸 했지? 그런 생각을 했다.

그 다음날 조용히, 원일형한테 이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원일형이 여기의 청년들에게 70달러라는 돈은, 1년 내내 알바하면서 벌어도 모으기 힘든 돈이라고 했다. 캄보디아에서 안정적으로 먹고사는 중·고등학교 교사의 한 달 월급이 50달러정도라고. 내가 차고 있었던 70달러짜리 시계는 짓뜨라에게는 정말 엄청나게 비싼 시계였던 것이다.

출국할 때, 상수형이 면세점에서 300달러짜리 아르마니 시계를 샀었다. 그 시계를 보고, 다시 내 시계를 보았을 때, 내 시계가 많이 초라해보였다. 그래서 내 시계를 조금 좋지 않은 시계, 싼 시계로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차고 있는 시계를 나는 싼 시계, 안 좋은 시계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짓뜨라에게는 비싼 시계, 좋은 시계였다. 내 자신이 굉장히 부끄러웠다.

지금 우리는 항상 더 높은 것만 바라보다가, 현재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재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히 여기고 별 것 아니라고 치부하는 이 현실이,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원하고 갈망하는 그런 현실이라는 것도 모른 채, 순간순간을 그냥 정말 아무 생각없이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을 했던 하루였다.

그래, 항상 조그만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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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타네 집에서의 홈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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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서의 마지막 저녁이었다. 코리안 나이트가 끝나고 우리는 홈스테이를 했다.
모토를 타고 프놈펜의 밤거리를 달려 도착한 곳은 프놈펜외곽의 쁘렉쁘너 마을이었다.
그 곳에서 우리일행은 한사람씩 찢어져서 각자 하룻밤을 잘 곳으로 헤어졌다.

내가 갈 곳은 분타네 집이었다.
 
그의 샤리를 타고 도착한 곳은 10평 남짓한 집이었다.
거기에 침대가 세 개 있었는데, 하나는 내가 자게 될 분타 침대였고, 하나는 형 침대, 마지막 하나는 분타어머님이 주무시는 침대였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분타 침대에 걸터앉아 많은 얘기를 했다. 
영어단어를 늘어놓고 바디랭귀지를 끊임없이 사용해야 하는 대화였지만, 서로가 말하는 뜻은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대화였다.

그의 나이는 만으로 21살, 한국 나이로는 22살이다.
그의 꿈은 치과의사가 되는 것. 현재 대학교에서 치의학을 전공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의사가 되려면 6년간 대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6년간 학교를 계속 다닐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했다. 집에서는 형 따라서 취직하기를 원한다고. 그가 하고 싶은 꿈과 그리고 현실사이에서의 고민이 그를 많이 힘들게 하는 것 같았다.

멀리 한국땅에서 와서 고작 일주일 있다가 내일 다시 돌아가야 하는 나로서는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었다.

그를 위해 조용히 기도해주는 일 밖에는...

처음이었다. 그렇게 그 누군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 일은.

그렇게 분타를 위해 기도하며 프놈펜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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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의 메콩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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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교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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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프놈펜은 도시다.
그렇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금방 시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캄보디아 시골풍경은 우리나라의 60년대를 연상시킨다.

난 85년생이니 60년을 알 리가 없지만,
1980년대 경주의 모습도 사진 속 캄보디아의 모습과 별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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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으로 가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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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때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던 때였었지?
프놈펜으로 가는 하늘이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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